
책 정보 조정진, 『임계장 이야기』, 후마니타스, 2020 은퇴 이후에 시작되는 노인 노동 사회적 보호와 관심의 바깥에서 위험에 노출 임시 계약직 노인장. ‘임 씨 성의 계장(係長)’ 정도로 짐작했던 ‘임계장’의 뜻이다. 는 퇴직 이후에도 부양과 생계를 위한 노동에서 벗어날 수 없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분투기를 다룬다. 소설처럼 읽히기도 하지만 저자가 겪은 실화다, 저자인 ‘임계장’ 조정진 씨는 60세가 되던 2016년, 40년 가까이 일해 온 공기업에서 퇴직한다. 오늘 날 많은 청년들이 선망하는 공기업에서 정년을 마치고 은퇴한다는 적당한 자부심을 품고, 안정적인 노후를 그렸을 법도 하다. 하지만 그가 마주한 퇴직 ‘이후의 삶’은 또 다른 노동의 시작이었다. ‘아들이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부모로서 학비를 마..

늦은 밤 빈 속에 맥주 -권여선, 푸르른 틈새, 문학동네, 2007 머리가 영 맑지 않아 무엇도 읽기 힘든 가운데 겨우겨우 본 것이 소설, 그 중에서도 (또) 성장소설. 권여선은 예전에 어느 선배가 소개해 준 작가다. (아마) 작가의 대학시절 경험들을 녹여냈을 이야기에 한동안 온전히 공감하기 어려워서. 불분명하게 드러나는 메시지가 조금씩 쌓여서 책을 덮을 무렵에서야 작가의 작품을 더 읽고싶어졌다. 지금의 나는 이 문장에 동의할 수 없지만 하릴없이 밑줄을 긋고 굳이 또 이렇게 타이핑해서 옮기고 있다. 믿을 수 없지만 아름다워서, 그러니까 어쩌면 믿고싶어서. 나는 더 이상 말을 믿지 않고 기억은 더더욱 믿지 않는다. 어째서 믿을 수 없는 것이 아름다운지. 성장이란 그 동안 믿어온 것들이 사실은 도무지 믿기 ..
뉴스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지침서 -빌 코바치·톰 로젠스틸, 이재경 옮김, 『저널리즘의 기본 원칙』, 한국언론진흥재단, 2014이 책은 제목처럼 저널리즘이 추구하고 지켜야 하는 원칙이 무엇이고, 왜 중요한지를 다루고 있습니다. 이러한 원칙들은 모두 오늘날 저널리즘의 근간을 이루는 쟁점들입니다. 저널리즘은 사전적 의미처럼 '신문과 잡지를 통하여 대중에게 시사적인 정보와 의견을 제공하는 활동'입니다. 더 간단히 생각하면 어떤 가치있는 소식(뉴스)를 취재하여 대중(독자, 시청자)들에게 전달(보도)하는 일련의 활동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. 저널리즘의 1차적인 목적은 시민들이 자유로울 수 있고, 그들이 스스로 다스릴 수 있ㄷ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다,(p.8) 책의 골자를 이루는 것이 바로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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